XML 기반 해외송금 시대 도래, 금융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
해외송금 방식이 오는 22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이는 단순히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국제 금융 표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변화는 ISO 20022라는 새로운 국제 규칙을 적용해 XML 기반 송금 데이터 전송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특히 송금 처리 자동화,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은행 간 데이터 표준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 소비자는 기존보다 정확하고 빠른 송금 경험을 얻게 된다.
해외송금 시스템이 왜 바뀌는가
국제 금융망을 운영하는 SWIFT는 오는 24일부터 기존 송금 전문 방식인 MT(Message Type) 방식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더 많은 데이터를 실을 수 있는 MX(XML 기반 메시지) 방식으로 전면 전환을 요구한다. 이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공통된 언어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마련된 국제 규칙이다.
그동안 해외송금은 필요한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부정 거래 탐지나 송금 오류 확인 과정에서 비효율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려면 정보량을 늘리고 시스템 간 데이터 처리 기준을 맞춰야 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XML 기반 전문 체계 도입은 필연적 변화다.
기존 MT 방식의 한계
MT 방식은 문자 기반의 단순 전보 형식이다. 송금인의 이름, 은행 코드, 금액 등 최소한의 정보만 담을 수 있다. 이 구조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송금 지연, 오류, 재확인 요청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이 의심 거래를 감지해도 상세 정보가 부족해 은행 직원이 일일이 정보를 재확인해야 했다. 동명이인 여부조차 시스템이 판별할 수 없어 추가 절차가 필수였다.
▶ 정보 부족으로 AML 오탐 다수 발생
▶ 수작업 재확인으로 송금 지연
▶ 국가·은행별 표준 불일치로 처리 비용 증가
ISO 20022와 XML은 무엇인가
ISO 20022는 금융 메시지를 통일된 방식으로 작성하고 해석하도록 만든 국제 표준이다. 이 표준의 핵심은 XML이다. XML은 확장 가능한 마크업 언어로, 컴퓨터가 구조화된 데이터를 그대로 읽고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송금 메시지 안에 송금인 정보, 송금 목적, 거래 배경, 기업 송금 항목 등 다양한 정보를 넣을 수 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분류 가능해져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개선된다.
새 MX 방식이 도입되면 달라지는 점
MX 방식은 XML 기반 구조로, 메시지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기존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은행 시스템은 이러한 세부 정보를 활용해 자동 분류와 자동 매칭을 수행한다. 불필요한 재확인은 줄고 송금 속도는 빨라진다.
기업 송금 역시 인보이스 번호, 거래 유형, 반환 조건 등 추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회계·정산 과정의 효율이 높아진다. 한국은행의 ‘한은금융망’도 ISO 20022를 도입하고 있어 국내 결제 전반의 표준화가 추진 중이다.
▶ 해외송금 자동화 수준 대폭 개선
▶ AML 정교화로 오탐·지연 감소
▶ 기업 대량송금·정산 효율 상승
개인·기업 고객이 준비해야 할 사항
개인 고객은 송금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은행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성명, 실명번호, 국적, 주소, 직업, 송금 목적 등을 기록한다. 송금 목적은 코드별 입력이 필요해진다.
기업 고객은 대표자 정보, 실소유자 정보, 상장 여부 등 조직 관련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해외 대량송금을 진행하는 기업은 XML 기반 데이터 항목을 정확히 입력하도록 내부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앞으로의 지급결제 시장 변화 전망
XML 기반 메시지는 단순 송금을 넘어 다양한 결제 업무와 데이터 전송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디지털 결제의 발전과 함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도 ISO 20022 기반 데이터 구조와 높은 호환성을 가진다. SWIFT, 한국은행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지급결제 시장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ISO 20022 전환 후 송금 속도가 빨라지나요?
A. XML 데이터가 세부 정보를 포함하기 때문에 재확인 절차가 줄어 전반적으로 처리 속도 개선이 기대된다.
Q. 기존 방식으로 송금하면 어떻게 되나요?
A. 국제 규정 변경으로 MT 방식은 더 이상 전송이 불가능하다. 모든 메시지는 MX 방식으로 전환된다.
Q. 개인정보를 더 입력해야 하는 이유는?
A. AML 규정 강화로 사전 정보 등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오탐·지연을 줄일 수 있다.
Q. 기업은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 대표자·실소유자 정보 등록, 대량송금 시스템 점검 등 XML 항목 입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Q. 송금 수수료는 변동될까요?
A. 표준화로 운영 효율이 높아지지만 수수료 변경 여부는 은행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Q. 해외송금 오류는 줄어드나요?
A. 추가 데이터가 제공되기 때문에 동명이인·오탐 분류 등 오류 가능성은 크게 감소한다.
Q. 스테이블코인과도 관련이 있나요?
A. 지급결제 데이터 표준이 통일되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수단과의 기술적 호환성이 높아진다.
결론: 이번 ISO 20022 전환은 해외송금뿐 아니라 전체 금융결제 체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재편하는 핵심 변곡점이다. 개인·기업 모두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