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항공사, 공항 카운터 유료화 시대 시작됐다 (ft. 이스타항공)

앞으로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공항 카운터에서는 탑승권을 발급받을 때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체크인 대기줄을 줄이고 셀프·온라인 체크인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승객 입장에선 그동안 무료였던 절차에 비용이 붙는 셈이다.

이스타항공이 공항 카운터 수수료 정책을 발표하면서, 항공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티켓값보다 부가요금이 더 많아지는 시대”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제 ‘저가항공’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LCC, 이제 공항 카운터도 유료?

이스타항공은 오는 13일부터 김포·청주·제주·김해(부산) 공항 국내선에서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는 승객에게 1인당 3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용객이 키오스크나 모바일을 이용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원이 발권을 대신하면 추가 요금이 붙는 것이다.

항공사 측은 “간단한 체크인은 온라인으로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며 “카운터는 수하물을 부치는 승객들이 신속히 이용하도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유료 적용 대상
- 공항 카운터에서 직접 발권 요청한 일반 승객
- 현장 좌석 변경 또는 예약 수정 승객
- 현장 발권 시 (별도 발권 수수료 추가)

▶ 무료 대상
- 온라인·모바일·키오스크 체크인 이용자
- 신분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복지카드·도민할인 등)
- 반려동물·유아 동반·임산부·휠체어 이용객 등



카운터 수수료, 누가 내야 하나

이번 조치는 전 승객이 아닌 ‘직원 발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즉, 단순한 셀프 체크인만으로도 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항공권 변경이나 좌석 구매 등 현장 확인이 필요한 절차는 여전히 유료다.

결국 항공사는 ‘편리함을 선택적으로 유료화’하고 있으며, 이제 공항 카운터는 단순한 서비스 창구가 아닌 유료 프리미엄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키오스크·모바일 체크인, 어떻게 하는 걸까

이스타항공은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출발 48시간 전부터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다. 탑승권을 미리 발급받고 좌석을 지정하면 공항에서는 수하물 위탁만 진행하면 된다.

또한 공항 내 키오스크에서도 예약번호나 이름을 입력하면 즉시 발권 가능하다. 이는 이미 제주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다른 LCC들이 시행 중인 방식과 동일하다.

셀프 체크인 이용 팁
- 출발 48시간 전부터 온라인 발권 가능
- 공항 키오스크에서도 예약번호로 즉시 탑승권 발급
- 단, 수하물은 별도 위탁 창구에서 처리



항공사들이 수수료를 도입한 진짜 이유

카운터 유료화의 가장 큰 목적은 인건비 절감이다. 항공사들은 유류비·정비비·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가 크기 때문에 줄일 수 있는 비용 중 가장 현실적인 항목이 인력비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도 이미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확대하며 일반석 카운터를 ‘수하물 전용 창구’로 바꿨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디지털 소외층의 불편, 해결책은 없을까

하지만 젊은 세대와 달리, 키오스크나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불편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이들에게 ‘셀프 체크인만 무료’라는 조건은 사실상 불이익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수수료를 내야 한다니 너무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에 대응해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결론: 편리함의 그늘에 가려진 ‘비용의 시대’

LCC의 유료화는 단순한 추가 요금이 아니라 항공 서비스의 구조 변화다. ‘값싼 티켓’ 뒤에는 이제 선택의 대가가 따라붙는다. 스스로 처리할수록 저렴하고, 사람의 손을 빌릴수록 비용이 올라가는 구조다.

효율과 디지털화라는 명분 뒤에는 불편함과 형평성 문제가 공존한다. ‘비용의 시대’에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 동시에, 그 선택의 책임 또한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LCC 항공사, 이제 공항 카운터도 유료화된다